SNS로 논문 표절 · 특혜 비판…딸에겐 달랐던 '잣대'

권란 기자 jiin@sbs.co.kr

작성 2019.08.20 21:00 수정 2019.08.21 11:0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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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이 순간도 잠을 줄이며 한 자 한 자 논문을 쓰고 있는 대학원생들이 있다." 7년 전에 논문 표절 문제를 꼬집으면서 당시 조국 서울대 교수가 자신의 SNS에 올렸던 글입니다.

그런데 딸의 논문과 장학금 관련 의혹이 잇따라 터진 지금, 그런 소신과 원칙은 말뿐이었느냐는 실망과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야권은 조국 후보자의 지난 발언들을 꺼내며 과거 조국의 명령이라면서 자진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어서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권리당원 온라인 게시판입니다.

조국 후보자 딸 논문 논란이 불거진 뒤 "그동안 보여줬던 이미지, 말과 너무나 다르다" "해명이 더 의구심을 낳는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진보성향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내로남불 말라"는 쓴소리가 나왔고 서울대생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2주 인턴생활에 제1저자라니 억장이 무너진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특히 젊은 층의 실망과 비판이 적지 않은 것은 기득권 세력을 향해 조 후보자가 그동안 쏟아냈던 송곳 발언이 그만큼 강렬했기 때문입니다.

조 후보자는 사교육 혜택 대부분이 상위 계층 학생에게 가는 만큼 장학금 지급 기준을 성적보다 소득에 맞추자는 등 교육에서의 기회와 평등을 강조해 왔습니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 인터뷰 중(2017) : 지금 현재 국민들의 삶이 어렵고 민생이 어려운데 이 금수저 사람들이 딸도 그렇고, 자신도 그렇고 해서 온갖 국정을 농단하고 부를 챙기고 지위를 챙기는데 또한 분노한 것이거든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대입 특혜 논란을 신랄하게 꼬집던 발언들이 자신의 딸 장학금과 논문 제1저자 등재 의혹과 오버랩 되면서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한국당도 조 후보자 발언들을 하나 하나 꺼내 놓고 압박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조국 후보자의 사퇴는 과거의 조국의 명령입니다. 그 말씀대로라면 사퇴는 물론 스스로 검찰청 찾아야 마땅하겠습니다.]

조 후보자 검증 문제는 정치권 논의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면서 국회 곳곳이 파행으로 이어졌고 조국 후보자 청문회는 여전히 날짜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이승환,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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