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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는 남친 깨물었다고 "쌍방폭행"…끝나지 않는 악몽

정부 대책은 거북이걸음

[SBS 뉴스토리] 망가진 삶…'연인 폭력' 그 후

경찰청에 따르면 데이트폭력 신고 건수는 2016년 9,364건, 2017년 14,163건에서 지난해 18,671건으로 2년 새 2배 급증했다.

최근 데이트폭력으로 한 여성이 목숨을 잃는 등 사망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최근 3년간 51건이나 됐다.

설득 끝에 어렵게 만난 이지혜(가명) 씨는 지난 6월 전 남자친구로부터 폭행을 당한 이후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거식증으로 2주 사이 체중이 10㎏가량 줄었고, 밤에는 악몽에 시달렸으며, 심한 우울증과 공황장애, 대인기피까지 생겨 온종일 컴컴한 방 안에 스스로 갇혀 살고 있다.

연인 폭력으로 인한 고통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4년의 교제동안 지속적으로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정은혜(가명) 씨.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그녀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정 씨는 경찰이 쌍방폭행이니 정 씨도 가해자라며 합의를 요구했다고 호소했다.

정부는 지난해 2월 피의자 강력처벌, 현장 대응력 강화, 피해자 지원책 마련, 인식 개선 등 4개의 추진 전략을 세워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대책들이 현실적으로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관련 법 제정 등 법안 마련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고, 피해자 지원책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인 폭력 이후 벼랑 끝에 선 피해자들, 이들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할지 피해자들이 처한 현실을 <뉴스토리>에서 심층 취재했다.

(취재: 박병일 /스크립터: 함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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