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평화의 소녀상'이 출품된 일본의 대형 예술제 기획전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 아이치현이 설치한 '검증위원회'가 열렸다고 교도통신이 오늘(16일)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검증위는 오늘 나고야 시에서 첫 번째 회의를 열고 표현의 자유에 관한 공개 토론회를 이르면 다음 달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1일 개막한 국제 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선 소녀상이 포함된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가 선보였지만, 정치적 개입과 극우 세력의 협박으로 전시는 3일 만에 중단됐습니다.
공개 토론회는 검증위원 등이 기획 제안부터 전시에 이르기까지의 경위를 정리하고 예술제 실행위원회 관계자와 작가 등에 대한 청취 등을 실시한 뒤 열릴 전망입니다.
이 자리에선 수집한 정보를 공개하고 아이치현 주민과 작가, 전문가 등이 참가해 예술제 본연의 모습에 관해 서로 이야기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독립행정법인 국립미술관 이사인 오시타 요시유키 씨는 기획전 중단에 대해 "자기 생각에 맞지 않는 이벤트나 전시를 협박하면 중단할 수 있다는 착각을 만들어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게이오 대의 우에야마 신이치(上山信一) 교수는 "전시 방법이 불충분해 일반인이 준비 없이 보면 선전으로 보여 버린다"며 "표현의 자유라고 해도 논의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검증위는 미술 전문가와 헌법학자 등 6명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11월 말까지 보고서를 마련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