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엄마부대 주옥순, "난 나라만 생각하는 유관순"…과거 세월호 조롱 일베에 음식 나눠줬다

SBS 뉴스

작성 2019.08.16 21:4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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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에 대한 사죄 주장한 주옥순은 누구?

16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엄마부대 대표 주옥순에 대해 조명했다.

최근 일본 대사관 앞에서는 엄마부대 주옥순은 "아베 수상님, 한 국가의 지도자가 무지해서 한일 관계를 파괴한 것에 대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사죄하겠다"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리고 이를 보는 많은 이들이 주옥순에 대해 비판을 했다. 이는 진보와 보수할 것 없이 모두가 그의 발언을 이해하지 못했다.

또한 많은 네티즌들은 주옥순의 발언과 관련해 처벌을 청원하기도 했다. 이에 주옥순은 "나를 친일파라고 하고 매국노라고 하는데, 정말 참을 수가 없다"라며 자신에게 친일파라고 한 이들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후 주옥순은 제작진의 인터뷰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 그는 "애국심 깊은 내가 친일파로 매도되는 것을 참을 수 없다"라며 "내 이야기를 들어보면 내 마음을 알 수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주옥순은 자신과 뜻을 함께하는 엄마부대가 많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아베를 향해 사죄를 한 이유에 대해 "아버지가 강제 징용을 다녀왔다. 아버지한테 철저하게 나라를 지켜야 하고 조선이 대국이 되어야 한다는 교육을 받고 자랐다"라며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를 했다. 또한 그는 "우리나라를 잘 살게 한 것은 일본이며, 일본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이 나라를 망치는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그는 "내 딸이 위안부였어도 난 일본을 용서할 거다"라고 말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주 대표는 여전히 같은 생각을 가진다며 "딸이 성폭행을 당하고 돌아왔는데 사과를 받고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어떻게든 달래고 살도록 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일본이 화해 치유 재단을 만들며 10억 엔을 내놓은 것이 사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전문가 호사카 유지 교수는 "지금까지 일본은 불법 행위에 대해 사과한 적이 없다. 그들의 주장은 다 합법이니 이해하라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매번 자녀들과 아이들을 위한 일이라며 활동을 해오던 주옥순. 그러나 주옥순은 세월호 유가족들을 조롱하고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제작진은 "엄마 부대면 자식 잃은 슬픔에 공감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물었다. 이에 주옥순은 "공감해야지. 그런데 그것도 도가 있다. 수학여행하다 죽은 사람을 전사자? 의사자? 이게 무슨 개 같은 소리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주옥순은 세월호 유가족들의 단식 농성 당시 이를 조롱하던 일베 회원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던 것이 바로 주옥순 대표였다. 이에 제작진은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켜줘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다시 물었다. 그러자 주옥순은 "우리만큼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킨 사람들이 어딨냐"라며 "그리고 난 그 근처에도 안 갔다. 잘못 알려진 거다. 난 가지도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영상을 공개하자 "처음부터 참여한 게 아니고 늦게 합류해서 아이들을 위한 엄마 부대니까 음료를 차게 해서 주고 그런 거뿐이다"라고 변명했다.

갈빗집을 운영하던 평범한 가정 주부였다던 주옥순. 그는 지난 2009년 뉴라이트 여성 위원장이라는 직함을 처음 받아 활동을 했다. 당시 그를 영입했던 김진홍 목사는 "그때는 좋은 일꾼이었다. 가정 주부였다가 개혁적인 보수 운동을 하게 됐다. 그때는 일을 열심히 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최근 주옥순의 발언에 대해 "아베한테 사죄를 한다? 그건 미친 거 아니냐? 사죄는 아베가 해야지 우리가 할 것은 아니지. 그건 정신적 자해행위다"라고 비판했다.

모두의 비판 속에서도 주옥순은 자신의 행동은 순수한 애국심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정치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2년 전 자유 한국당 디지털 정당 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스스로를 나라만 생각하는 유관순이라 칭하는 주옥순. 이에 전문가는 "대안적인 체제와 이념이 없으니 논리와 맥락이 없는 정상적이지 못한 집단화와 혐오 발언, 행동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고 주옥순의 엄마부대는 일종의 총아이다"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주옥순은 "우리가 경제적으로 일본을 따라갈 수가 없다. 그러면 뭘로 따라가야 하냐, 일본을 용서함으로써 정신적인 우위에서 일본을 다스리자. 그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라고 이해하지 못하는 주장을 멈추지 않았다.

(SBS funE 김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