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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북 대화 미련 버려라"…文 광복절 경축사 비난

<앵커>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하루 만에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미 훈련과 우리 군의 전력증강 계획 등을 문제 삼으며 남한 당국자들과 다시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최근 북한의 우려스러운 행동에도 불구하고 대화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았다며 평화경제를 강조한 데 대해 광복절과 관계없는 망발을 늘어놓았다고 비난했습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한미 군사훈련과 우리 군의 전력증강을 위한 국방 중기계획을 거론하면서, 이는 북한을 괴멸시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이번 한미 훈련이 끝난 다음 대화 국면이 찾아올 것이라는 미련을 버리라면서, 남한 당국자들과 더 이상 할 말이 없으며 다시 마주 앉을 생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문 대통령 연설을 하루 만에 강하게 비난하고 나온 것은 이례적입니다.

또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문 대통령을 가리켜 '보기 드물게 뻔뻔한 사람', '웃겨도 세게 웃기는 사람'이라며 노골적인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북한이 남북 대화에 대해 연이어 거부감을 표출하면서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되더라도 남북 관계가 개선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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