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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일이' 매일 하루 두 번 찾아오는 야생 고라니…제보자 곁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세상
하루 두 번 찾아오는 특별한 손님은 누구?

15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매일 두 번 찾아오는 특별한 손님을 만났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제보를 받아 특별한 손님을 만나러 갔다. 제보자는 "아침저녁으로 매일 같이 찾아오고 있다"라며 특별한 손님을 소개했다. 특별한 손님은 바로 야생 고라니 머순이.

머순이는 제보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가 하면, 제보자와 뽀뽀를 하고 밥을 받아먹는 등 야생 동물답지 않은 행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제보자는 고라니 머순이와 산책을 하고, 분유를 먹이고, 들개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목에 방울을 달아주는 등 정성을 쏟았다.

제보자는 머순이와의 만남에 대해 "두 달 전인 거 같다. 텃밭 일을 하다가 작은 울음소리를 들었다. 텃밭에는 아기 고라니가 있었다. 머순이의 어미로 보이는 암컷 고라니가 로드킬 당하고 혼자 남았던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제보자는 그 날 이후부터 고라니를 애완동물처럼 보살폈던 것.

하지만 야생의 습성이 남은 고라니는 어느 날 집을 뛰쳐나갔다. 그러나 며칠 후 고라니는 아침저녁으로 하루 두 번 제보자를 찾아오고 있었다.

제보자는 "내가 지금 머순이를 잘 돌보고 있는 건지, 내가 하는 것이 건강을 해치지는 않을지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은 전문가를 소환했다.

전문가는 제보자와 머순이의 행동을 찬찬히 살폈다. 이어 전문가는 "고라니가 특정인에 대한 인식이 되어 있다. 그래서 제보자와 특별한 관계가 생긴 것은 사실이다. 6개월 전후로 행동 변화가 많을 거다.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 벌어지니까 더 이상 방문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전문가는 "실제로 우리가 고라니를 위해서 해줘야 하는 일은 아는 척을 하지 말아줘야 하는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이에 제보자는 머순이와의 이별을 준비했다.

제보자는 전문가의 조언대로 머순이를 야생으로 보내기 위해 마지막 우유를 먹였다. 그리고 제보자는 머순이를 향해 "이제 가. 가서 혼자 풀 뜯어먹어"라고 말했다. 이에 머순이는 마치 말귀라도 알아듣는 듯 발걸음을 돌리는가 싶더니 쉽게 제보자 곁을 떠나지 못했다.

이에 제보자는 "머순이에게 우유를 주는 것을 그만하는 게 솔직히 참기 힘들 거 같다. 하지만 머순이의 야생 생활을 위해서 참아야 할 거 같다. 이제는 안 주려고 한다"라며 머순이의 야생 생활을 응원했다.

(SBS funE 김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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