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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학생독립운동 유공자 포상 전수 번복 논란

나주 학생독립운동 유공자 포상 전수 번복 논란
국가보훈처가 나주 학생독립운동의 주역이었던 이창신(1914~1949) 선생을 독립유공자로 인정하고 유족들에게 포상 전수를 통지했다가 하루 만에 번복해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국가보훈처 등에 따르면 이창신 선생은 나주에서 학생 독립 만세운동을 한 공로로 독립유공자로 인정됐다.

이에 따라 이 선생의 아들인 이명한 나주학생독립운동관장은 이날 광복절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가보훈처는 지난 13일 유족들에게 표창 수여가 어렵다는 입장을 다시 알려왔다.

나주농업보습학교 2학년에 다니다 학생 독립운동을 이끈 이창신 선생이 이 관장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입증할 자료가 없다는 이유였다.

핵심은 이 관장의 아버지가 '나주농업보습학교 2학년'에 다녔는지 여부였다.

통상 학적부에 기재된 주소와 제적 등본(호적등본)상의 주소가 같으면 문제가 없지만, 이창신 선생의 경우 독립 만세 운동을 하다 학교에서 제적돼 학적부가 사라졌다.

즉 학적부와 제적 등본상의 주소를 비교·확인하기 어려워 유족과의 연결고리가 부족하다는 게 보훈처의 설명이었다.

유족 측은 "70년 넘게 제사를 모시고, 20년 넘게 선양사업을 해 왔는데 보훈처의 말대로라면 다른 사람의 아버지를 모셨다는 얘기밖에 되지 않는다"며 "나주에 와서 한두 명만 인터뷰해 보면 알 수 있는 일인데 굉장히 실망스럽고 섭섭하다"고 반발했다.

유족 측은 이창신 선생이 가족임을 입증하기 위해 이창신 선생의 초등학교 기록에서 주소를 찾아 국가보훈처에 제출했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현재로선 동일인이라는 자료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관련 자료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자료가 확보되는 대로 유족들에게 포상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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