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보호하다 봉변…경찰, 엉뚱한 시민에 테이저건 쐈다

소환욱 기자 cowboy@sbs.co.kr

작성 2019.08.15 02:0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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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무 죄 없는 시민이 경찰의 테이저건을 맞고 붙잡히는 일이 있었습니다. 어두운 골목에서 낯선 남자들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여자친구를 보호하려다 봉변을 당했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석남동의 한 골목입니다.

인천 서부경찰서 소속 A 경사 등 3명은 사기 피의자 검거를 위해 잠복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밤 10시 반쯤, 피의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남성이 오는 것을 보고 이 남성에게 다가갔습니다.

잠복하던 경찰은 친구와 함께 걸어오던 피해자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 순간 놀란 피해자는 이 자리를 벗어나려고 했고, 경찰은 피해자를 향해 테이저건을 쐈습니다.

하지만 테이저건을 쏴 잡은 남성은 피의자가 아니었습니다.

골목에서 밤에 건장한 남자 셋이 다가오자 위기감을 느껴 여자친구를 피신시키기 위해 자리를 뜨려 한 것을 도주하는 것으로 오해한 것 같다고 경찰은 해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경찰들은) 체포과정에서 항거한 것으로 판단 내리고 테이저건을 발사해서 제압한 다음에 왜 도망가느냐 이렇게 한 건데….]

피해자는 많이 다치지는 않았지만,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테이저건 사용 과정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