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이면 도착" 중국군, '무력 투입' 경고…홍콩 주말 집회 예고

정동연 기자 call@sbs.co.kr

작성 2019.08.15 02:0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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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5일) 74주년 광복절입니다. 관련 소식은 잠시 뒤에 전해드리고, 먼저 홍콩부터 가보겠습니다.

홍콩 시민들이 오는 주말에 다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중국군이 무력진압에 나설 수 있다며, 노골적으로 협박했습니다. 홍콩의 민주화운동이 중대기로를 맞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정동연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육군 SNS에 어제(14일) 올라온 글입니다.

홍콩 인접 선전의 한 스타디움에 군용 차량처럼 생긴 트럭들이 대거 주둔해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10분이면 홍콩에 도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언급한 것처럼 홍콩 바로 옆에 주둔하고 있단 사실을 중국군이 스스로 시위대에 알린 것입니다.

가을이면 메뚜기가 사라진다는 말로 곧 시위대를 진압할 것처럼 메시지도 남겼습니다.

중국 반테러법 등을 언급하며, 홍콩 진입에 제약이 없다고 위협했습니다.

광둥성 공안부도 지난주 선전에서 진행한 시위 진압 훈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칼을 빼자는 선동적인 제목을 달고, 홍콩 시민을 겨냥한 듯 중국어 간체자가 아닌 홍콩에서 쓰는 번체자로 자막을 넣었습니다.

시위대와 경찰 간 일부 충돌 이후 홍콩 시위의 기세는 다소 주춤한 상태입니다.

경찰과 공항 당국의 철저한 통제로 시위대의 기세가 꺾이면서 사상 초유의 공항 마비 사태는 재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시위대는 이번 주말 도심에서 대규모 행사를 다시 계획하고 있어, 언제든 다시 충돌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