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연결] "미안합니다" 시위대의 호소…이 시각 공항 상황

정동연 기자 call@sbs.co.kr

작성 2019.08.14 20:41 수정 2019.08.14 22:2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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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공항은 오늘(14일) 아침부터 다시 정상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난 이틀을 보면 밤샘 시위를 하고 흩어졌다가 다시 저녁쯤 모이는 양상이었는데, 오늘은 어떤지 홍콩 공항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정동연 기자, 우선 우리나라에서도 홍콩 오가는 사람이 많은데 지금 일단 공항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이후로 이곳 홍콩국제공항의 출입국 상황은 순조로운 편입니다. 

이쪽 전광판으로 보시면 대부분의 항공편이 취소되지 않고 정상 운행되거나 운항될 예정입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 출국장에 어제 저 안쪽 보안 심사대까지 시위대들이 몰고 들어가면서 결국 공항 측이 출항을 중단을 시켰었는데, 오늘은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출국 수속 카운터 바로 앞에 이렇게 펜스를 쳐놓고 티켓을 소지한 사람만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 상태입니다. 

<앵커>

어제와 같은 곳인지 아니면 카메라 잡는 곳이 달라서인지는 몰라도 시위대의 숫자가 좀 줄어든 것 같기는 한데,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조금 달라지는 분위기는 있나요? 

<기자>

오늘 오전에 이곳 공항에 들어온 시위대 수백 명이 남아서 현재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홍콩 법원이 공항 안에서 공항의 업무를 방해하는 시위대들을 강제 퇴거하도록 명령하면서 경찰이 그 조치를 취한 상태고 현재의 분위기는 차분한 상태입니다. 

어제와 오늘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을 제가 직접 만나봤는데, 그들의 목소리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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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가 입국하는 외국인들에게 전단을 나눠줍니다. 

불편을 빚게 해 미안하다면서 지금의 홍콩 상황을 알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나타니/시위 참여자 : 여행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해서 (미안한 마음이지만)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을 이해해 주길 바라요.]

손수레를 끌고 다니며 발이 묶인 승객과 외신 취재진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시위대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조이스/시위대 : 누구나 이곳에 와서 음식을 먹을 수 있어요. 여기 오면 먹을 수 있어요.]

시위 참여자들은 자발적 참여를 강조했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책을 보거나 영화를 보고 삼삼오오 모여 앉아 현 시국에 대한 토론도 합니다.

경찰 진압의 강도는 세지고 있지만, 성과 없이 시위를 끝내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앵커>

그런 시위대를 향해서 중국이 여차하면 군대 투입할 수 있다는 엄포 놨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 현장에서 보는 전망은 어떻습니까, 앞으로 시위가 어떻게 될까요? 

<기자>

일단 확실히 어제보다는 시위의 규모가 줄어들었습니다. 

공항 측이 시위대에 허용한 장소는 이쪽 아래층 입국장의 일부 구역뿐입니다.

밤사이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한 이후에 경찰의 통제가 강화됐는데, 홍콩 법원 역시 퇴거 명령을 내리면서 이 공항 시위의 동력은 앞으로 어제와 그제만큼은 안 될 것 같습니다. 

이 시위대가 이번 주말 대규모 도심 행진을 계획한 만큼 주 후반에는 다시 도심에서 충돌이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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