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이면 홍콩 도착" 사진 공개한 中 군대…SNS로 위협

정성엽 기자 jsy@sbs.co.kr

작성 2019.08.14 20:38 수정 2019.08.14 22:2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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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홍콩 시위 속보 알아보겠습니다. 경찰 진압에 반발하는 시위대가 홍콩 국제공항에 모여들면서 어제(13일)도 항공기 운항이 한때 차질을 빚은 가운데 중국 정부가 경고 수위를 더욱 높였습니다. 중국의 군대가 홍콩과 10분 거리에 있다면서 여차하면 들어가겠다는 엄포를 놨습니다.

먼저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 전구 육군 SNS에 오늘 올라온 글입니다.

공항에서 경찰이 폭행당한 사진을 올려놓고 알아야 할 상식 7가지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눈길을 끄는 건 5번째, 홍콩 인접 선전 시의 한 스타디움에 군용 차량처럼 생긴 트럭들이 대거 주둔해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10분이면 홍콩에 도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홍콩 바로 옆에 주둔하고 있다는 사실을 군이 스스로 시위대에 알린 겁니다.

가을이면 메뚜기가 사라진다는 말로 곧 시위대를 진압할 것처럼 메시지도 남겼습니다.

중국 반테러법 등을 언급하며 홍콩 진입에 제약이 없다고 위협했습니다.

광둥성 공안부도 지난주 선전에서 진행한 시위 진압 훈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칼을 빼자는 선동적인 제목을 달고 중국어 간체자가 아닌 홍콩에서 쓰는 번체자로 자막을 넣었습니다.

홍콩 시민들에게 공포감을 느끼라는 영상 공개 의도가 명백하게 나타납니다.

중국 관영매체들도 임계점을 넘었다, 잠시도 지체할 수 없다는 말로 강경 진압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무력 개입을 위한 준비 상황을 의도적으로 노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계속 겁만 줄지, 실제 결단을 내릴 지에 대한 관측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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