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역 긴장 완화 급등 출발

SBS 뉴스

작성 2019.08.13 23:2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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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큰 폭 올라 출발했다.

오전 10시 6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8.53포인트(1.46%) 급등한 26,276.24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1.25포인트(1.43%) 오른 2,924.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1.94포인트(1.93%) 급등한 8,015.35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미 국채 시장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홍콩 시위 등 세계 각지의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경계심도 지속했다.

주요 지수는 이날 하락세로 개장한 이후 가파르게 반등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오는 9월부터 중국산 제품 추가 3천억 달러에 부과키로 한 10% 관세에서 일부 품목은 제외하거나 연기할 것이라고 밝힌 영향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USTR은 휴대폰과 노트북, 비디오 게임 콘솔 등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를 12월 15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또 건강과 안전, 국가 안보 등과 관련한 일부 제품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애플 등 관련 기업 주가가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으며, 통화를 이어가기로 했다는 일부 외신 보도도 앞서 나왔다.

다만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은 상존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 국채 2년물 금리와 10년물 금리는 격차는 장중 한때 3베이시스포인트(bp) 수준으로 좁혀졌다.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며, 역전에 바짝 다가섰다.

2년과 10년 미 국채금리의 역전은 대표적인 경기 침체 신호로 읽힌다.

앞서 역전된 3개월물과 10년 금리보다 훨씬 더 중요하게 인식되는 가격 움직임이다.

독일의 유럽경제연구센터(ZEW) 8월 경기기대지수가 2011년 이후 최저치인 마이너스(-) 44.1로 떨어지는 등 글로벌 경기 둔화의 경고음이 한층 커졌다.

이에따라 장 초반에는 경기 침체 우려가 시장을 짓눌렀다.

하지만 USTR의 발표가 나온 이후 미 국채 금리도 낙폭을 줄였다.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 대한 불안도 깊어졌다.

시위대의 홍콩국제공항 점거 시위에 따른 항공 운항 취소 사태가 이어졌다.

홍콩 당국과 중국에서는 무역 진압 가능성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반면 미국 상원을 이끄는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중국을 향해 강경 진압에 반대한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중국은 이를 '내정 간섭'이라고 반박했다.

홍콩 문제를 두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3% 올라 지난달 0.1%에서 반등했다.

시장 예상에도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0.3% 오르며 시장 예상 0.2% 상승보다 높았다.

반면 7월 주간 실질 임금이 0.3% 감소하는 등 부진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7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3.3에서 104.7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0%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80% 오른 56.47달러에, 브렌트유는 2.89% 상승한 60.26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88.1%,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