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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부친 묘소 앞 개헌 다짐…'전쟁 가능국' 향한 야망

<앵커>

아베 일본 총리가 오늘(13일) 고향에 있는 아버지의 묘소를 찾은 뒤 개헌 의지를 또다시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군대를 갖지 않고 전쟁을 포기한다는 지금의 일본 평화헌법을 바꾸겠다는 것인데, 아베가 생각하는 개헌의 핵심을 도쿄 성회용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아베 일본 총리가 우리 추석에 해당하는 오봉 명절을 맞아 지역구인 야마구치현을 방문해 부친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여기서 개헌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최대 과제인 헌법에 관해 국회에서 논의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가야 할 때가 왔습니다.]

지난달 참의원 선거에서 '개헌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올가을부터 본격적인 개헌 작업에 나서겠다는 뜻입니다.

침략 전쟁을 금지한 일본 헌법 9조를 고쳐 자위대를 사실상 군대로 바꾸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지난달 참의원 선거에서 개헌 발의에 필요한 2/3 의석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계속 논란을 만들어 개헌 동력을 이어가겠다는 계산입니다.

한국 등 주변국과 야당이 반대하고 있고 국민 여론도 개헌 반대쪽이 우세하지만 아베 총리와 극우 세력에게 개헌은 종교적 신념에 가깝습니다.

아베 총리 주변 강경파들에게는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도 개헌과 마찬가지로 밀어붙여야 할 과제로 보입니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한국 정부가 일본을 수출 우대국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며 불만 섞인 딴청으로 일관했습니다.

이웃 나라와의 불편한 관계도 개헌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아베 총리 측근들의 정치적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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