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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폭에 옮겨진 독립투사들…재조명되는 '항쟁의 역사'

<앵커>

내일모레(15일)가 광복절입니다. 광복절 주간을 맞아 찾아볼 만한 전시회를 이주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 백범 김구, 3·1 운동 민족대표 33인 만해 한용운, 흥사단의 도산 안창호.

굵은 역사의 흔적이 200호 크기의 대형 캔버스에 물감을 뿌린 뒤 주걱이나 나이프로 문질러 질감을 그대로 살리는 방식으로 되살아났습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어우러진 시인 윤동주의 눈빛이 역사의 흐름에 얹혀집니다.

임신한 몸으로 평남도청에 폭탄을 투척했던 여성 독립운동가 안경신의 두 손에는 꽃신 한 켤레가 고이 간직됐습니다.

일자무식이었던 홍범도 장군은 무수히 찍은 한글 자음과 모음으로 그 윤곽이 드러납니다.

3·1 운동과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독립투사들의 삶과 항쟁의 역사를 화폭으로 재조명했습니다.

[김희영/시우컴퍼니 대표 : 추상작가도 있고 구상작가도 있는데 각기 자기의 기법을 활용해가지고 독립투사들을 자기의 감성으로 풀어낸 작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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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시각화한 그림으로 유명한 금보성 작가가 새로운 양식으로 화폭을 채웠습니다.

미음이나 이응 같은 한글의 형태소는 여전히 그림의 큰 틀을 형성하고 있고, 여기에 작은 잎 하나가 더해진 겁니다.

[김종근/미술평론가 : 문자 이전에 생존했던 인간의 원초적인 언어들을 화폭 속에 담고 있는 것을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글의 형태뿐 아니라 그 생명력과 역사성을 표현하려 했다고 작가는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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