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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경제 '기술적 침체' 우려…2분기도 마이너스 성장 전망

브라질 경제가 '기술적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적 경기침체는 이전 분기 대비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것을 뜻한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경제활동지수(IBC-Br)가 1분기 대비 -0.1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분기(-0.2%)에 이어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IBC-Br는 브라질 정부의 통계기관인 국립통계원(IBGE)이 발표하는 공식 성장률 발표에 앞서 중앙은행이 내놓는 선행지수다.

전월 대비 경제활동지수는 1월 -0.22%, 2월 -1.04%, 3월 -0.30%, 4월 -0.47%, 5월 0.54%, 6월 0.3%로 나왔다.

올해 상반기 경제활동지수는 0.62%, 6월 말까지 최근 12개월 누적으로는 1.08%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라질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0.8%로 크게 낮췄다.

브라질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도 0.81%로 낮아졌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5%, 2016년 -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악의 침체에 빠졌다가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1.1% 성장하며 침체국면을 벗어났다.

이처럼 경제 성장세를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브라질 정부는 내수 경기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경기부양책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파울루 게지스 경제부 장관은 근로자 퇴직금 재원인 근속연수보장기금(FGTS) 인출을 부분적으로 허용하는 방식을 통해 내년까지 420억 헤알(약 13조 원) 규모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이 조치로 국내총생산(GDP)이 최소한 0.3%포인트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세제도 개혁을 통해 기업과 개인 소득세율을 과감하게 인하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기업 소득세율은 현재 34%이며 15% 수준까지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15%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의 평균치인 23.8%보다 낮은 것이다.

이와 함께 개인 소득세율을 27.5%에서 25%로 낮추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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