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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안 만나줘" 지인 딸 납치…헬기까지 동원해 추격전

<앵커>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 여성의 20대 딸을 납치해 끌고 다닌 4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헬기까지 동원한 추격전을 벌이면서 20시간 만에 검거했습니다.

CJB 이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청주시 낭성면의 한 농촌길입니다. 밭을 둘러싼 펜스는 찢어졌고 차량 잔해물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어제(11일) 저녁 6시 반쯤 49살 김 모 씨는 대전시 대덕구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이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의 딸을 납치했습니다.

김 씨로부터 "딸을 데리고 있다"는 전화를 받은 여성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사건 발생 20시간 뒤 청주시 상당구의 한 도로에서 도주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수십 대의 차량과 경찰헬기까지 동원해 추격전에 나섰습니다.

[맹호재/목격자 : 깜짝 놀랐죠. 처음 보는 상황이니까… 경찰 헬기는 낮게 떠 있고, 사이렌 울리는 것도 처음 봤고…]

한 시간 가까이 이어진 추격전은 도주차량이 순찰차량을 들이받은 뒤에서야 끝났습니다.

납치된 20대 여성은 별다른 부상 없이 구조됐지만 검거 과정에서는 경찰관 한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김연수/대전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검거 과정에서 피해자를 흉기로 위협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잘 설득해 안전하게 검거한 것으로….]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감금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인 가운데, 납치 과정에서 어떠한 위협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천기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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