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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끝나면 협상 재개" 金 친서 공개…트럼프 속내는?

<앵커>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한테는 태도가 꽤 다릅니다. 김 위원장이 이번 훈련이 끝나면 미사일은 그만 쏘고, 협상을 다시 하고 싶다는 친서를 보내왔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상황을 이용해서 우리한테는 방위비를 더 내라는 요구를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어제(10일) 공개하지 않았던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내용을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한미 연합 훈련이 끝나자마자 협상을 재개하고 싶다고 매우 친절하게 말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오는 20일 한미 훈련이 끝나니까 이 내용대로라면 이르면 이달 하순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 김 위원장이 "훈련이 끝나면 미사일 시험 발사도 멈출 것이라고 했다"는 친서 내용을 추가로 전했습니다.

어제 친서 공개를 통해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과시했는데 북한이 다시 미사일을 쏘자 "미국을 향해 쏜 게 아니다, 나 때문이 아니다"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친서에서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해 불평했다면서 터무니없고 돈 많이 드는 훈련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한미 훈련이 돈을 내야 해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어제도 말했는데 김 위원장의 불만을 빌어 넌지시 우리에게 훈련 비용 청구서를 들이민 것으로 해석됩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가 동맹 대신 다시 북한 편을 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미 연합 훈련을 비용 문제로 접근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금의 대폭 증액을 위해 북한의 불만을 이용하려 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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