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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배 불법성 인정해야"…한일 양국서 '反 아베' 집회

<앵커>

한일 양국에서는 어제(10일) 일본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촛불 집회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한목소리로 최근 한일 경제 갈등에 대한 책임을 거론하며 아베 정부 반대를 외쳤습니다.

장훈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일본 도쿄에서 아베 정권에 반대하는 도심 집회가 열렸습니다.

한일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야스쿠니 반대 도쿄 촛불행동 소속 500여 명은 참배를 반대하며 야스쿠니 신사까지 1.5km 행진을 벌였습니다.

참가자들은 한일 관계의 최대 문제는 아베 정부가 식민지배의 불법성을 인정하지 않는 데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중단된 평화의 소녀상 전시도 재개해 많은 일본인들이 과거 잘못을 깨달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간노/행진 참가자 : (경제 제재 같은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아베 정권이 하는 걸 보면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른스럽지 못합니다.]

일본 우익 세력들의 반발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확성기로 "일본에서 나가라"면서 맞불 집회를 벌였습니다.

물리적 충돌을 감행하려다 일본 경찰에 저지되기도 했는데 참가자들은 우익들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며 응수했습니다.

비슷한 시간, 한국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도 1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였습니다.

대형 현수막을 들고 조선일보 건물 앞까지 행진했습니다.

지소미아라고 불리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파기하고, 박근혜 정부에서 맺었던 한일 위안부 협상에 따라 일본이 제공한 10억 엔도 즉시 돌려줄 것을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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