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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위해 200억 지원했다는 '경주 최부잣집', 진짜였다

<앵커>

조선의 경주 최 부자 집은 '나라가 없으면 부자도 없다'면서 독립운동에도 헌신한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이걸 입증하는 사료가 경주의 한 오래된 집에서 발견됐습니다.

제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진립 선생을 시작으로 조선 400년, 일명 '최 부자 집'을 일군 경주 최 씨 집안.

'재산을 1만 석 이상 지니지 말라'는 가훈으로 대표되는 청부 정신의 명문가로 인정받아 왔습니다.

최 부자 가문이 독립운동에도 헌신했다는 이야기도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왔는데, 지난해 여름 경주 고택 오랜 광에서 관련 사료들이 대거 발견됐습니다.

1907년 국채보상운동 당시, 11대 최현식 선생 주도로 경주 군민들도 이에 헌신했는데, 당시 군민 대부분인 5천여 명의 이름과 운동 과정이 소상히 기록된 연금 명부가 이를 증명합니다.

12대 최준 선생이 1920년대 백산무역주식회사를 통해 전 재산을 담보로 독립운동 자금 조성에 이바지한 사실은 산업은행의 전신인 조선식산은행에서 돈을 빌리며 작성한 '근저당 설정 계약서'가 말해줍니다.

당시 빌린 돈은 35만 원, 지금 가치로 200억 원에 이릅니다.

[최염/故 최준 선생 손자 :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해야 이 난관을 극복할 것인가…옛날 우리 선조가 하셨던 걸 잘 좀 새겨 보고.]

지도자의 진정한 모습을 알려주는 귀한 사료들은 오는 10월까지 근현대사기념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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