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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영상' 한국콜마 회장이 골랐다…"불매하자" 확산

<앵커>

화장품 제조회사인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직원들을 모아놓고 정부를 막말 비난하는 유튜브 동영상을 틀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윤 회장이 직접 고른 영상이었다는데, 소비자들 항의가 쏟아지면서 회사 측이 사과했지만, 오늘(9일) 관련 주가가 뚝 떨어지고 비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직장인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한국콜마 직원 월례조회에서 정치 색깔이 강한 내용이 담긴 영상 시청을 수백 명에게 강제했다"는 내용입니다.

문제가 제기된 유튜브 영상은 현 정부의 대일본 대응을 비판하며 시작합니다.

[해당 유튜버 : 지금은 화이트리스트의 뜻 같은 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이 왜 이렇게 됐고 지금 어떤 상황인지….]

전체 12분 영상 가운데 윤동한 회장이 직접 4~5분 정도를 선별해서 보여줬는데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 비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콜마 직원 : '내가 지금 이 영상 틀 건데 너네 되게 조금 이거 충격적일 거야'라는 것을 미리 말한 것이죠. 왜 이 영상을 고르셨는지는 저희가 회장님한테 직접 말을 전해 듣지는 못했어요.]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회사 측은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동영상을 보여준 취지가 "감정적 대응보다는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고 극복하자는 뜻"이라고 해명하며 윤동한 회장을 가리켜 역사의식을 직접 실천하는 기업인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한국콜마 직원 : 직원이 이렇게 감정을 불편하게 하는 부분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던 부분은 회장님도 인정하고….]

해명인지, 사과인지 불분명한 회사 입장 발표에 논란은 더 커졌고 회사 홈페이지는 하루종일 접속 불통이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한국콜마가 생산하는 제품 리스트와 함께 불매 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글들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한국콜마가 4.88%, 그리고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는 무려 8.56%가 급락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종미, VJ : 신소영, 출처 : 직장인 익명게시판(애플리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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