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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쓰러진 남성, 지나가던 시민과 소방관이 살려내

<앵커>

대낮에 큰길에서 60대 남성이 갑작스런 심정지로 쓰러졌는데, 지나던 시민과 소방관들이 극적으로 살려냈습니다. 당시의 상황이 CCTV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대낮 대로변 인도를 멀쩡히 걸어가던 한 남성이, 갑자기 비틀거리더니 쓰러집니다.

같이 걷던 사람이 당황하는 사이 저 멀리서 한 여성이 빠르게 달려옵니다. 메고 온 가방을 내려놓지도 못한 채 곧바로 심폐소생술에 들어갔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구하기 위한 절박한 움직임은 3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이때 기적처럼 정지신호에 따라 횡단보도에 멈춰 선 소방차량.

소방 차량을 막아서서 구조를 요청한 시민의 기지가 빛났고, 구조를 돕던 여성과 자리를 바꿔 심폐소생술을 이어간 소방대원의 대응도 빨랐습니다.

다른 소방대원은 소방 펌프 차량에서 자동심장충격기를 들고 쓰러진 남성에게 달려갑니다.

[유상근/서울 송파소방서 진압팀장 : 인근 송파동에 화재 진압을 마치고 들어가던 중이었는데 시민이 소방차 앞으로 달려와 가지고 환자가 쓰러졌다고 빨리 구조요청을 하더라고요.]

시민의 신속한 초기 대응, 자동심장충격기를 갖춘 소방펌프차, 이른바 펌뷸런스의 등장과 소방대원의 전문 응급처치까지.

이 삼박자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며 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초기 구조를 도왔던 여성은 자신의 이름이나 연락처도 남기지 않고 홀연히 자리를 떠났습니다.

[연제덕/구조된 시민 : 그분들한테는 상당히 고맙죠. 제가 참. 위기에 처했는데 제가 운이 좋았는지 그렇게 잘 처치가 돼 가지고 굉장히 고마운 분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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