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률 하락, 신규 유입 증가"…법원 부동산경매 3년 만에 최다

지난달 법원에서 진행된 부동산 경매 건수가 3년 여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8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전국에서 진행된 법원경매 건수는 총 1만 2천128건으로, 2016년 5월 1만 2천132건을 기록한 이래 3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1만 2천건을 돌파했습니다.

이 가운데 4천123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4%, 평균 응찰자 수는 3.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낙찰가율은 전달보다 0.8%포인트 떨어진 72.4%였습니다.

주거시설 경매 진행 건수는 전달보다 13.5% 증가한 5천623건으로, 2014년 12월 6천484건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업무상업시설과 토지도 전달 대비 각각 22.4%, 9.7% 증가한 2천99건, 3천962건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 일 평균 진행 건수가 3월을 제외하고 꾸준히 500건 이상 유지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전국 법원의 하루 평균 경매 건수는 527건이었습니다.

지난해 일 평균 진행 건수가 500건 이상을 기록한 달이 10월(534건)과 12월(507건) 등 두 차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증가세라고 지지옥션은 전했습니다.

특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시설 경매 물건이 10% 이상 증가했고, 경기 둔화의 여파로 업무상업시설도 20% 이상 늘었습니다.

오명원 지지옥션 연구원은 "경매 진행 건수 증가는 예전보다 낙찰률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 들어 낙찰률이 30% 초반대에 묶여 있는 데다 신규 경매 물건도 계속 유입되면서 경매 진행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