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작년 11월 나고야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만든 김운성-김서경 작가를 만난 자리에서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며 "일본 내 잘못된 역사 인식이 확산해 소녀상의 일본 내 전시가 힘든 상황에서 소녀상의 의미를 일본 사람들에게 알릴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캠페인을 생각해 냈다"고 말했습니다.
야마모토 씨 등 시민단체 '한국병합(합병) 100년 도카이(東海) 행동'(이하 도카이 행동)의 활동가들이 진행하고 있는 이 캠페인은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의 미니어처(가로와 세로 각각 13㎝) 소녀상과 촬영한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유하는 방식으로 연초부터 진행 중입니다.
이들은 참가자들에게 전국 각지의 사람들에게 소녀상을 보내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회사원인 야마모토 씨는 1970년대 한국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재일교포에 대한 구명 운동에 참가한 뒤 시민 활동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번 캠페인에 대해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우익들의 협박은 없지만 방해 활동에 대한 우려는 있다"며 "이에 따라 캠페인 참가자 중 희망자에게는 실명 대신 가명으로 사진과 사연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참가자 중에는 개인 여행에 소녀상과 동행해 사진을 촬영해 보내주신 분들도 있고, 소녀상을 여러 개 구매해 자신이 사는 지역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분도 있다"며 "이달 초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소녀상 전시가 중단된 뒤 참가자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야마모토 씨가 사는 나고야는 공교롭게도 소녀상이 전시됐다가 전시가 중단된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개최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는 "전시 첫날 소녀상의 작가분들과 만났을 때 10월까지 예정대로 제대로 전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었다"며 "설마 사흘 만에 전시가 끝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야마모토 미하기씨 제공, 캠페인 블로그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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