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익들과 정치인들의 협박과 압력으로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의 일본 미술관 전시가 중단된 가운데, 일본 시민들 사이에서 미니어처 소녀상을 촬영한 소박한 일상의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는 운동이 이어져 눈길을 끕니다.
일본 시민단체인 '한국병합(합병) 100년 도카이(東海) 행동'(이하 도카이 행동)에 따르면 이 단체는 올해 초부터 '작은 평화의 소녀상을 확산하는 캠페인'이라는 이름으로, 미니어처 평화의 소녀상과 사진을 찍은 뒤 SNS에 올리는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니어처 평화의 소녀상은 손가락 한뼘 크기인 가로와 세로 각각 13㎝로 휴대가 가능할 정도로 작습니다.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 놓인 평화의 소녀상과 같은 모양인 이 미니어처 소녀상의 키는 9㎝입니다.
김운성-김서경 작가가 만든 것으로, 소녀상의 옆자리에는 빈 작은 의자도 놓여 있습니다.
도카이 행동이 캠페인을 벌인지 불과 8개월가량 지났지만, 그 사이 소녀상을 촬영한 사진은 120여 장이나 모였습니다.
단체 측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분위기가 일본 사회에 퍼져 있는 상황에서 적지 않은 작은 소녀상을 들고 사진을 촬영해 이를 공개하는 용기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단체는 캠페인 참가자들이 보내온 사진을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peacestatueinjapan)과 블로그(https://smallstatueofgirl.amebaownd.com)에 게재했습니다.
캠페인의 취지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일본인이 평화의 소녀상과 접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확산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단체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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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평화의 소녀상을 확산하는 캠페인'의 페이스북 페이지·블로그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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