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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환율조작국 지정 소식에…금융시장 또 출렁

외환시장 불안은 다소 진정

<앵커>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어제(5일) 우리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었는데, 반갑지 않은 소식이 오늘 또 하나 들려왔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25년 만에 환율 조작국가로 지정한 것입니다. 중국이 자기 나라 화폐 가치를 일부러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미국 수출에서 돈을 벌고 있다고 본 것인데, 우리 경제에도 그 파장이 꽤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우선 오늘 우리 금융시장 상황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피 지수는 오전 한때 1,900선이 무너졌습니다.

지난 2016년 6월 이후 처음입니다.

코스피 지수는 결국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마감했고, 코스닥도 3% 넘게 빠졌습니다.

[이경민/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불안한 심리가 장중 등락을 야기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추세 반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했다는 소식이 증시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은 지난 1994년 이후 처음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강 대 강 대립 양상을 보이면서 무역 갈등이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습니다.

다만 걱정됐던 외환시장 불안은 다소 진정됐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215원 30전으로 어제 수준에서 마감했습니다.

원화 환율은 중국 위안화 환율과 비슷하게 움직이는데, 중국이 채권을 팔아서 시중에 풀린 위안화를 줄이는 식으로 환율 안정 의지를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우리 정부도 금융시장 불안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연기금의 주식 매수 확대, 공매도 규제 강화, 가격 제한폭 축소와 같은 조치를 필요에 따라 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손병두/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시장 상황에 적절한 정책을 취사선택하여 신속·과감하게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외환보유액 4,000억 달러, 단기 외채 비율 31%로 우리 경제의 근본 체력이 과거 외환 위기, 금융 위기 때와는 다르다는 분석이 많은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수단을 언급한 것 자체가 이미 비상 대응 방안의 첫 단계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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