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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대란에 '백색테러'까지…혼돈의 홍콩 총파업 시위 현장

<앵커>

어제(5일) 홍콩에서는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총파업과 시위가 벌어져 '교통대란'이 발생했습니다.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한 가운데 각목을 든 남성들이 시위대를 공격하는 사건도 또 벌어졌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흰 옷을 입은 남성 십여 명이 각목을 휘두르며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대를 공격합니다.

시위대가 물건을 집어던지며 반격하자 흰 옷의 남성들은 흉기를 휘두르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21일 홍콩 위안랑역에서 시위대를 무차별 폭행한 '백색테러'와 유사한 사건이 다시 벌어진 겁니다.

어제 홍콩에서는 50만 명이 참여한 총파업에 이어 동시 다발 시위가 밤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항공사와 공항 직원들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수백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고, 지하철과 버스 운행 방해 시위에 출근길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9주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는 갈수록 반 중국 정서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지난 3일에 이어 어제도 중국 국기를 끌어내려 바다로 던져버렸습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 광범위한 혼란과 폭력으로 대다수 홍콩 시민들은 매우 큰 걱정에 빠져 있습니다.]

홍콩 경찰은 어제 시위에서 체포된 82명을 포함해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 시위 참가자 500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외신들은 어제 총파업이 1967년 영국에 반대하는 시위 사태 이후 50여 년 만의 최대 혼란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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