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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차세대 산업 견제 의도 뚜렷해…'정책적 지원 중요'

<앵커>

일본의 경제 보복은 우리의 미래 먹거리, 즉 차세대 산업을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뚜렷합니다. 우리가 힘을 쏟고 있는 수소차와 전기차에도 타격이 예상 되는데, 업계는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을까요.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탄소섬유는 머리카락의 10분의 1 굵기도 되지 않지만, 여러 가닥을 모아 굳히면 금속 이상의 강도를 낼 수 있는 소재입니다.

철보다 4배 더 가볍고 같은 무게라면 10배 더 단단해 무게와 내구성이 중요한 수소차 연료 탱크의 필수 소재로 쓰입니다.

문제는 국산 탄소 섬유는 아직 가격경쟁력과 품질 면에서 일본의 80% 수준이란 겁니다.

이 때문에 현대자동차는 일본 수출규제 사태 이후 국내산 탄소섬유에 대한 각종 인증 시험 절차를 진행 중인데, 안전성 확보를 위한 내구성 시험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탄소 섬유를 생산하는 효성은 일본산 탄소섬유 수입이 막히는 상황에 대비해 생산 설비 확대를 검토 중입니다.

[김철/효성 탄소소재연구담당 상무 : (이미) 전주에 있는 탄소섬유 공장 옆에 (생산) 라인 증설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추가 증설은 지금 하고있는 증설이 끝나면 바로 검토(할 예정입니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감싸는 데 쓰는 '배터리 파우치'도 일본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내 중견 기업들이 일부 생산하고 있지만, 아직 기술력 차이가 크고 실제 공정에 적용하기 위한 테스트에 시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지금부터 서두르지 않는다면 1년 후에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는 새로운 부품이나 제품의 인증 기간을 최소한 단축하면서 산업계의 어려움을 같이 극복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수소차의 경우, 다름 아닌 일본 업계와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한창이어서,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정책적 지원 노력이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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