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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하늘다람쥐' 보호 나섰다…환경청, 인공둥지 설치

<앵커>

갈수록 서식지가 줄어드는 멸종위기종 하늘다람쥐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환경청이 하늘다람쥐 보호를 위해 인공둥지를 마련하고 관찰에 나선 것인데, 국내 최초로 출산 장면 등 다양한 자료를 확보해 생태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C 최선길 기자입니다.

<기자>

산속에서 하늘다람쥐 한 마리가 날개를 펴고 쏜살같이 하늘을 날아갑니다.

사이 좋은 하늘다람쥐 부부는 밤이 되자 보금자리에서 서로 입을 맞추며 정을 나눕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설치한 관찰카메라로 포착한 멸종위기종 2급, 천연기념물 제328호 하늘다람쥐입니다.

하늘다람쥐는 새들이 파놓은 나무구멍 등에서 지내는데, 매년 둥지를 옮기는 데다 천적 등의 영향으로 갈수록 서식지가 줄어드는 상황.

환경청은 하늘다람쥐 보존을 위해 지난 3월부터 광주와 영암, 함평 등에 인공둥지 60개를 설치하고 주민과 함께 보호관찰에 나섰습니다.

[장종만/영산강유역환경청 주민감시단 : 나와서 활동하더라고요 하늘다람쥐가 오후 다섯 시경부터 날아다닐 때 비행할 때 그때 가장 보람을 느꼈습니다.]

지난달까지 모두 12개체가 인공둥지에 정착했고, 모니터링을 통해 갓 태어난 새끼의 모습 등을 국내 최초로 확보했습니다.

[정광훈/영산강유역환경청 전문위원 : 출산 광경을 확인했고 암수 교미에서 밀려난 수컷이 밴딩을 이동하는 광경 등 여러 가지 하늘다람쥐에 관한 생태적인 자료 를 많이 확보했기 때문에….]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속적으로 하늘다람쥐 개체 보존과 연구를 이어가는 한편 지역 내 다른 멸종위기종 보호 대책도 발굴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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