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연결] '소녀상' 전시회 중단…작가도 몰랐다

아이치현 지사 "테러 · 협박 빗발쳐"

정성진 기자 captain@sbs.co.kr

작성 2019.08.03 20:28 수정 2019.08.07 14:5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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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일본의 나고야에서는 사흘 전부터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되고 있었는데, 주최 측에서 전시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지에서 취재하고 있는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성진 기자, 어떻게 된 건가요.

<기자>

3시간 전 평화의 소녀상 전시회를 주최한 책임자죠, 일본 아이치현의 오무라 지사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지를 발표했습니다.

이유는 직접 들어보시죠.

[오무라 히데아키/아이치현 지사 : 테러 예고나 협박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이대로는 안전하게 전시회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 (소녀상 전시 중지를 결정했습니다.)]

두 달 반 남은 전시회의 안전과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라는 건데 전시가 중지된 작품은 평화의 소녀상뿐 아니라 표현의 부자유전에 출품된 모든 작품입니다.

소녀상과 일왕을 비판하는 작품 등에 대해 항의 전화와 메일이 너무나 몰리면서 더 이상 전시회를 진행할 상황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오무라 지사는 한 팩스를 들어 보이기도 했는데, 가솔린 폭발 테러를 예고한 거였습니다.

전시회 총괄인 스다 예술감독 역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정치적인 압박이나 발언 때문은 아니라며, 평화의 소녀상 작가를 포함한 모든 작가, 관계자들에게 모두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어렵게 소녀상 준비해 간 우리 쪽 작가나 기획자들의 생각이 궁금한데, 취재를 하셨다고요. 

<기자>

중지 통보가 나자마자 평화의 소녀상을 만든 김서경 작가와 통화했는데, 그런데 김 작가는 아직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작가나 기획자와 상의 없이 오무라 지사와 스다 예술감독이 전시 중지 결정을 내린 겁니다.

김 작가는 너무나 화가 나고 일본의 표현의 자유가 아직 많이 부족하단 걸 느꼈다면서도 앞으로도 계속 소녀상 전시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3일) 소녀상 전시장엔 발 디딜 곳 없이 많은 관람객들로 붐볐습니다.

어제 보도를 보고, 소녀상에 대한 궁금증과 언제 전시가 중단될지 알 수 없다는 불안감에 현장을 찾았다고 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