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오늘(2일) 새벽 이틀 만에 또다시 동해 쪽으로 단거리 발사체 두 발을 쐈습니다. 북한이 신형방사포라고 주장했던 것과 궤적이 비슷했는데, 청와대는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라는 쪽에 무게를 뒀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2시 59분과 3시 32분, 북한이 함경남도 영흥에서 동해 쪽으로 단거리 발사체 두 발을 발사했습니다.
정점 고도는 25km, 비행 거리 220km, 최대 비행 속도는 마하 6.9로 탐지됐다고 군은 밝혔습니다.
군은 오늘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이례적으로 속도를 공개했습니다.
궤적이 비슷했던 그제 북한의 발사체를 두고 군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했지만, 북한이 발사 장면까지 공개하며 신형 방사포라고 주장하자 오인 논란이 인 걸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300mm (방사포) 같은 경우 (최대 속도가) 마하 5에서 5.2 정도 됩니다. 400mm(방사포) 같은 경우 (마하) 5.6으로 알려져 있어요. (마하) 6.9, 거의 7이라고 하는 것은 (기존의 알려진 방사포 속도와는) 너무 차이가 많이 나거든요.]
청와대는 이번 역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이후 9일간 세 차례나 무력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우리 군의 F-35 반입과 이달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은 물론, 비핵화 실무협상을 앞둔 미국을 압박하면서 신형 무기체계를 시험하는 목적도 있어 보입니다.
청와대가 관계 장관 회의를 개최하고 강한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단거리 미사일은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서는) 문제없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죠. 하지만 단거리 미사일들입니다. 아주 일반적인 미사일입니다.]
유엔 안보리에서는 영국, 프랑스, 독일이 북한의 행위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미국은 동참하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