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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노리는 건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앵커>

일본에 있어 우리나라는 무역 규모로 따져보면 3위에 해당하는 주요 교역 국가입니다. 일본은 한국으로 수출을 다 막겠다는 게 아니라 관리하는 거라고 말하고는 있지만, 오늘(2일) 조치는 미래 첨단 산업경쟁에서 최고의 경쟁자인 한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분명하게 읽힙니다.

일본의 속내를 김범주 기자가 좀 더 깊이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일본의 세코 경제산업상이 오늘 기자회견 하면서 이 말을 여러 번 했습니다. 

이번 규제로 일본 기업들이 피해 보는 일은 없을 거다, 숨은 뜻이 있어 보이죠.

한국 입장에서는 꼭 필요하고 당장 대체하기 힘든 물건인데, 반대로 일본 입장에서는 수출할 나라가 많아서 피해를 덜 볼 수 있는 물건을 골라서 규제할 수 있다는 말로 풀이가 됩니다. 

대표적인 물건이 스마트폰이나 TV 화면용 이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제조 기계입니다. 

디스플레이 자체는 우리나라 기술이 세계 최고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걸 만드는 제조 기계는 일본제가 압도적입니다. 

전체 수입하는 기계 중에 82%가 일본제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일본의 이 제조 기계를 만들어서 전체 수출하는 것 중에 한국으로 보내는 건 단 6%입니다. 

중국, 타이완 그런 나라에 그만큼 더 팔면 한국은 피해 주면서 자기들 큰 피해는 막을 수 있다 생각할 수 있죠.

우리 정부가 차세대 먹거리로 내세우는 수소차 연료 탱크용 탄소섬유, 전기차 배터리를 감싸는 파우치 소재, 또 제조업에서 널리 쓰이는 정밀 공작 기계하고 그걸 운용하는 소프트웨어도 타깃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 입장에서는 어떤 품목이 언제 공격받을 수 있을지 모르니까 이제는 일본 부품 재료는 최대한 재고를 확보하고 관리를 해야 하고 새로 투자나 연구개발 하는 데도 큰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정 물품을 넘어서 결국 일본은 이런 우리 경제의 기업 시스템 전체를 흔들 계산도 하는 걸로 풀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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