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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주둔 중국군 사령관 "극단 폭력 용납 안 해"…군 홍보영상도 배포

홍콩 주둔 중국군 사령관이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에 대해 극단적인 폭력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아울러 홍콩 주둔 중국군 홍콩을 확고히 수호한다는 내용을 담은 홍보 영상까지 배포했습니다.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주홍콩 부대 천다오샹 사령원은 어제(31일) 중국 인민해방군 건군 92주년 경축 행사에서 "최근 홍콩에 극단적인 폭력 사건이 발생해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심각히 파괴하고 법치와 사회질서에 중대한 도전을 하고 있다"며 "홍콩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고 일국양제 원칙의 마지노선을 심각하게 건드렸다"고 비난했습니다.

천 사령원은 "우리는 이를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홍콩 주둔군은 기본법과 주둔군 법을 결연히 따를 것"이라며 향후 홍콩 사태에 개입할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그는 "홍콩 주둔군은 홍콩 특구 행정장관의 법에 따른 정책을 지지하며 특구 유관 부분과 사법 기구가 법에 따라 폭력 범죄자들을 엄벌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애국 인사들의 홍콩 법치를 지키기 위한 행동을 지지하며 국가 주권과 안전, 번영을 수호하는 것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홍콩 주둔 중국군은 어제 홍보 영상도 발표해 자신들이 일국양제를 수호하며 홍콩의 번영과 안정에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홍콩 주둔 중국군이 육군, 해군, 공군으로 구성돼 최강의 전력을 갖췄고 테러·폭력시위 대응팀도 준비돼 있다면서 비상사태 시 홍콩 내 주요 지역에 곧바로 투입돼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소개했습니다.

홍콩 주둔 중국군 사령관의 발언이 주목받는 이유는 홍콩 폭력 사태가 장기전으로 돌입함에 따라 중국 정부 또한 경고의 강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화춘잉 중국 대변인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천다오샹 사령원이 어제 말한 것처럼 중앙 정부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특구 정부를 법에 따라 이끄는 것과 홍콩 경찰의 엄정한 법 집행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홍콩 애국 인사의 법치 수호를 지지하며 국가의 주권 및 안전, 홍콩의 번영 및 발전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홍콩 주둔 중국군이 계속해서 홍콩의 장기적인 번영과 안정을 가져다주는 아주 중요한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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