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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막는 北 미사일 비행궤도?…국방장관 "요격 가능"

<앵커>

북한이 쏜 미사일의 가장 큰 특징은 낮게 날아간 뒤 떨어지는가 싶다가 막판에 이렇게 다시 솟구쳐 오른다는 점입니다. 독특한 궤적을 지닌 이 미사일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느냐는 우려가 커지자 오늘(31일) 정경두 국방장관이 직접 나서 우리 군의 능력으로 요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30㎞ 이하의 고도에서 마하 6~7의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이스칸데르 미사일 요격이 가능할지 우려가 커지자 정경두 국방장관이 직접 나섰습니다.

[정경두/국방장관 : (이스칸데르 요격이) 어려울 수가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방어 자산들의 요격 성능 범위 내에 분명히 들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저고도로 비행하는 이스칸데르는 정점 고도를 찍고 내려오다 다시 솟구친 뒤 떨어집니다.

요격을 피하는 이른바 풀-업 기동입니다.

하지만 낙하하던 미사일이 중력을 거슬러 다시 솟구치려면 속도가 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스칸데르의 최종 낙하 속도는 마하 4 이하라고 전문가들은 추정합니다.

국산 중거리 요격체계 M-SAM, 즉 천궁-2는 고도 20km 이하에서 이스칸데르보다 빠른 마하 5 이상의 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현재 양산 중인 천궁-2는 내년부터 실전 배치됩니다.

실전 배치가 거의 끝난 항공기 요격 전용 천궁-1도 요격탄과 소프트웨어 일부만 교체하면 미사일 요격용으로 전용할 수 있습니다.

주한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패트리엇 팩-3 MSE도 천궁-2와 성능이 비슷한데, 요격 시험에서 이스칸데르 모의탄을 떨어뜨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은 2021년부터 팩-3 MSE를 도입합니다.

단, 저고도로 비행하는 이스칸데르의 특성상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 한 번에 요격용 미사일 여러 발로 대응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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