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민주연구원 "현재 대응 방식, 총선 영향은 긍정적"

<앵커>

앞서 전해드렸던 일본에 더욱 강경해진 여당 움직임과 관련해 저희가 단독 취재한 내용 하나 더 전해 드리겠습니다. 민주당이 외부 여론조사를 분석한 내부 보고서를 저희가 입수했습니다. 지금 일본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내년 총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박하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이 오늘(30일) 자로 작성한 '한일갈등에 관한 여론 동향'보고서입니다.

128명 여당 의원에게 이메일로 보냈고, 문건 상단에는 '대외주의'라고 적혀 있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빚어진 한일 갈등과 관련해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26, 27일에 실시한 조사내용인데 외부에 공표하지 않은 일부 조사 결과도 포함됐습니다.

핵심 내용을 요약한 첫 페이지부터 일본의 무리한 요구에 타협하지 않고 단호하게 맞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뿐만 아니라 중도, 무당층과 50대인 스윙층도 그런 의견이 다수라고 적시한 뒤 원칙적 대응을 선호하는 여론에 비추어 볼 때 총선 영향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썼습니다.

최근 당 지도부 중심으로 이뤄진 한국당에 대한 친일 비판은 지지층 결집 효과는 있지만 확대 효과는 크지 않다고 판단했는데 '정쟁' 프레임에 대한 반감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내부 문건이라고는 하지만 한일 갈등에 대한 여론을 전달하면서 총선에 긍정적이라는 표현을 담은 것은 부적절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민주연구원은 원칙적 대응을 지지하는 국민이 많으니 당연히 총선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논리로 작성한 것일 뿐이라고 답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이승환, 영상편집 : 박진훈)

▶ 강경화 "日, 내달 2일 韓 화이트리스트 배제 가능성 상당"
▶ 日, 돌연 58년 전 외교문서 공개…"경제보복 인정한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