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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오늘 재개…낮은 수준 합의 가능성

<앵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오늘(30일)부터 이틀간 중국 상하이에서 재개됩니다. 하지만 두 나라 모두 핵심 사안에 대해 강경한 입장이라 큰 진전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가 이끄는 미국 협상단이 오늘 상하이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의 중국 대표단과 만납니다.

지난 5월 초 워싱턴 협상 결렬 이후 약 석 달 만입니다.

중국이 상하이로 장소를 정한 것은 경제에만 집중하자는 메시지를 미국에 전달하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미국이 양국의 경제협력에 있어 더 많은 진전을 이루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긍정적인 조건을 조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양측이 핵심 사안에서 계속 맞서고 있는 만큼 협상 '타결'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미국은 지식재산권 보호 등을 위한 법률 개정과 합의 이행 강제 방안을 요구하고 있고, 중국은 관세 전면 철폐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협상은 낮은 단계의 합의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큽니다.

가장 유력한 건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확대하고, 미국은 화웨이 제재를 완화하는 방안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 우려가 없는 분야에서 화웨이 제품 판매 허용을 시사했고 중국도 미국산 대두 수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양국이 이번 회담에서 일부 합의를 이뤄낸다면 다음 단계의 협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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