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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잠기고, 돌덩이 덮치고…물폭탄 맞은 수도권 피해 속출

<앵커>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호우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폭우에 무너지고 또 쓸려간 곳이 꽤 있는데, 내일(27일) 주말부터 빗줄기가 또 굵어진다고 하니까 철저히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비 피해 상황을 김덕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서울과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새벽부터 장대비가 몰아쳤습니다.

오전 한때 시간당 40㎜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진 수도권 일대에서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다세대 주택 건물은 복도 안까지 물이 들어찼고, 세차게 내린 비에 담벼락도 무너졌습니다.

경기도 용인에서는 도로 옆 토사가 인도를 덮치고, 돌담이 앞집 벽으로 무너져 내리기도 했습니다.

[정상호/경기 용인시 동천동 : 갑자기 꽝 소리가 나서 와보니깐 돌 세 개가 큰 게 굴러떨어져서 건물을 때렸다고…]

청계천을 비롯한 주요 하천은 물이 불어나면서 통행이 한때 제한됐습니다.

빗물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하수구 역류도 잇따랐습니다.

[피해 주민 : 역류해서 물이 나중에는 집 안에까지 들어오고. 대문 밖으로 계속 퍼냈죠. 한 몇 시간을.]

하루 100㎜ 넘는 집중호우가 내린 강원 영서지방에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춘천 시내의 주택가 골목 곳곳이 물에 잠기고, 횡성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집을 덮쳤습니다.

[강춘자/강원 횡성군 갑천면 : 쾅쾅쾅 소리가 나는 거예요. 그래서 뭐를 이렇게 부수지? 놀라 자빠지겠네…]

오후 들어 중부지방의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주말에는 수도권의 비가 다시 굵어지겠습니다.

서울 등 중부에는 일요일까지 70~150㎜의 많은 비가 내리겠고, 2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습니다.

특히 곳곳에서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국지성 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배문산·이정석·신현걸·원종찬 G1, 영상편집 : 이소영, 화면제공 : 강남 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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