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WTO 대표단 귀국…"일본, 한 손으로 하늘 가려"

일본 수출 규제 문제를 정식 의제로 논의한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 참석했던 우리 정부 대표단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오늘(26일) 오후 귀국했습니다.

우리 대표단의 수석대표를 맡은 김승호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시대 착오적인 발상"이라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김 실장은 "일본의 조치는 자국(수출)의 0.001%를 이용해 이웃나라의 25% 이익을 훼손하려는 것"이라며 "현재 국제 관계의 상호의존이나 호혜협력의 기조에 상응하지 않는 조치로 일본 자신과 국제 사회의 안녕을 위해 해당 조치를 하루 속히 철회함으로써 G20 의장국에 걸맞는 책임 있고 성숙한 자세를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WTO 일반이사회 결과와 관련해서는 "일본 수출 규제 조치는 일본이 당당하게 대화의 장으로 나와서 설명하지도 못하는 옹색한 조치라는 점을 일본 스스로의 행동을 통해 드러나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뜻하였으나 이루지도 못한 것도 적지 않아 수석대표인 저로서는 아쉬움과 후회가 남기도 하지만 분에 넘치는 성원과 격려를 받게 되니 오히려 송구스럽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국이 WTO에서 지지를 얻지 못 했다는 일본의 주장'에 대해서는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리라고 하라"고 반박했고,  WTO 제소와 관련해선 "편한 날짜를 고르고 지금 열심히 칼을 갈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제 사회의 여론'에 대한 질문에는 "발언문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못했지만 심정적으로 동의하고 훌륭하다라는 내용의 문자 등을 (우리 측) 관계자가 여러 건 많이 받았다고 한다"고 답했습니다.

'WTO 일반이사회 이후 일본 측과 비공식 접촉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그걸 하자고 했는데 안 하니까 제가 답답해서 이렇게 말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문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