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와 업소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해 클럽 '버닝썬' 사태를 촉발한 김 모(28) 씨가 이번에는 자신과 가족이 신변 위협을 느낀다며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5일 김 씨와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씨는 전날 강남서에 자신과 어머니, 여동생에 대해 신변보호를 요청했습니다.
버닝썬 사태 이후에도 경찰-업소 유착 관련 제보를 수집했다는 김 씨는 올해 3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SNS 유명인'을 의미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 관련 제보를 받아 폭로하는 이들을 알게 됐습니다.
김 씨는 "이들이 공익 목적 대신 사적인 감정을 앞세워 지나친 비난을 일삼는 점을 비판하고 이들과 함께 폭로 활동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힌 후인 4월 말부터 카카오톡 등으로 '죽이겠다', '사회적으로 매장하겠다'는 등 협박을 받아왔다"고 밝혔습니다.
어머니와 여동생에게는 직접적인 협박은 없었으나 이들이 가족들의 신상을 털어 해코지할 우려 때문에 함께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고 김 씨는 설명했습니다.
강남서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이유는 자신의 주거지 관할 경찰서이기 때문이라고 김씨는 덧붙였습니다.
김 씨는 "악플러나 악성 유튜버들의 허위사실 유포 등에는 앞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심사를 거쳐 김 씨와 김 씨 가족의 신변보호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신변보호 대상자는 유형에 따라 주거지 주변 순찰 강화, 임시 숙소 제공, 신변 경호, 전문 보호시설 연계, 위치추적 장치 대여 등의 조치를 받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11월 버닝썬을 방문했다가 클럽 측으로부터 폭행 피해를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으나 도리어 출동한 경찰관들이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하면서 클럽-경찰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한 인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