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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대표단 "일본 수출규제 부당"…양자 협의 제안

<앵커>

제네바에서 열린 WTO 일반이사회에서 우리 정부대표단이 일본의 수출규제가 얼마나 부당한 것인지 연설을 통해 알렸습니다. 일본 측에 양자 협의도 제안했지만, 일본은 거부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WTO 일반이사회 이튿날. 한·일 양국 대표단은 모두 말없이 회의장에 들어섰습니다.

일본 본국에서 파견 온 외무성 야마가미 신고 경제국장은 회의 시작 1시간이 지나서야 나타났습니다.

11번째로 다뤄진 일본 수출규제 관련 논의에서 한국 김승호 수석대표는 10여 분간 연설했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WTO 규범을 위반했으며, 세계 경제에 위협이 된다고 각국 통상 대표들을 설득했습니다.

[김승호/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 : 일본 조치는 WTO 원칙을 위협하는 것이며 세계 경제를 혼란에 빠뜨리는 행위입니다.]

일본의 수출 제한은 정치적 동기에 의한 조치이기 때문에 조속히 철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측은 수출 규제는 자국법에 의한 적법한 절차이며, 이 문제는 WTO에서 논의할 게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또 일본에서 온 야마가미 국장에게 양자 협의를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야마가미 국장 역시 본국에서 온 고위 관리이니, 둘이 협의해보자는 뜻이었지만 대답을 듣진 못 했습니다.

[김승호/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 : 야마가미 신고 일본 외무성 경제국장은 저의 (양자 협의) 제안에 직접 마이크를 들고 대답할 용기도 내지 못했습니다.]

김 대표는 WTO 정식 제소와 관련한 질문에는 적절한 상황과 계기에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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