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이 왜 경고 사격?"…'독도는 일본 땅' 망발

<앵커>

러시아와 중국의 이런 도발은 최근 악화된 한일 관계, 더 넓게는 균열을 일으키고 있는 한미일 3각 동맹의 허를 찌른 것이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특히 일부러 독도 영공을 노렸다는 분석도 제기됐는데, 아니나 다를까 일본은 어제(23일) 독도는 자기네 땅인데, 우리 군이 그 영공에서 허락도 없이 경고사격을 했다며 얼토당토않은 항의를 우리 정부에 해왔습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자위대는 어제 발표한 보도자료에 러시아와 중국 군용기의 당시 궤적을 표시하며, 독도를 일본에서 부르는 이름인 '다케시마'로 표기하고,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가 일본 '영공'을 침범했다고 명시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관방장관도, 러시아 군용기가 '시마네현 다케시마' 주변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자위대가 군용기를 긴급 출격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전투기의 경고 사격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스가/日 관방장관 : 한국 군용기가 경고사격을 실시한 것에 대해 '다케시마'의 영유권에 관한 일본의 입장에 비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극히 유감스럽다.]

일본은 문제를 일으킨 러시아에 항의하는 한편, 외무성이 주일 한국 대사관에, 주한 일본대사관은 한국 외교부에 각각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에서 제3자일 수밖에 없는 일본이 이렇게 적반하장격 대응에 나선 것은, 독도가 한일 간의 영유권 분쟁 지역임을 대내외에 다시 각인 시켜 국제 문제로 확산시키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