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징용 피해자들 "미쓰비시 재산, 법원에 매각 신청"

절차 끝날 때까지 수개월 걸릴 듯

전형우 기자 dennoch@sbs.co.kr

작성 2019.07.23 20:25 수정 2019.07.23 22:3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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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배상금을 받기 위해서 전범 기업인 미쓰비시가 국내에 가지고 있는 상표권과 특허권을 팔게 해달라고 법원에 신청했습니다. 그것을 법원이 받아들이면 감정 평가를 해서 매각 절차에 들어가는데 다 끝나기까지는 여러 달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미쓰비시의 압류 재산에 대해 법원에 매각 신청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김선호 공동대표/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 기다림에도 한계가 있다. 예고한 대로 오늘 법원을 통해 매각 명령을 신청했음을 알린다.]

지난해 11월 대법원이 배상 판결을 내린 지 8개월이 흘렀지만 미쓰비시는 피해자들과의 협의조차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사이 미쓰비시 강제징용 피해자 가운데 2명이 더 숨졌고, 이제 남은 피해자는 4명뿐입니다.

[양금덕/강제징용 피해자 : 91살이나 돼서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모르는데, (일본이) 우리 노인들 죽기만 바라는 것 같이 생각됩니다.]

양 할머니를 포함해 강제징용 생존 피해자 4명이 압류해 놓은 미쓰비시의 국내 자산은 미쓰비시의 국내 상표권 2건과 특허권 6건으로 8억 원어치로 추산됩니다.

법원이 압류 재산에 대해 감정을 한 뒤 팔 것을 결정하는데 현금으로 바꾸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전망입니다.

피해자 측은 또 기자회견에서 2006년 당시 아베 총리가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 일본 국회에 답변한 기록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아베 총리가 "1965년 한국에 지원한 3억 달러는 경제협력자금"이라고 답한 바 있다며 이는 3억 달러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금과 무관하다는 것을 아베 총리가 자인한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형수 KBC,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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