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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 산 새총"…쇠구슬 테러 용의자는 베트남인

<앵커>

대낮에 아이들이 있는 아파트에 쇠구슬을 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새총으로 쏜 쇠구슬은 150m나 떨어진 아파트 15층 유리 창문을 뚫었는데, 이런 모습이 고스란히 찍힌 CCTV 화면이 있었습니다.

TBC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쓴 남성이 산책로를 걸어오다 손에 든 새총을 한 차례 쏜 뒤 유유히 사라집니다.

이 남성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 쏜 쇠구슬은 아이들이 있는 아파트의 유리문과 방충망을 뚫었습니다.

지면에서 그것도 150m 이상 떨어진 아파트 15층까지 날아왔지만 쇠구슬의 위력은 엄청났습니다.

[쇠구슬 피해자 : (아이들) 키가 1미터 정도 되거든요. (쇠구슬이) 날아온 각도나 높이를 봐서는 아이들 얼굴 쪽을 맞을 것 같은 위치거든요.]

경찰에 붙잡힌 CCTV 속 남성은 베트남 출신의 불법체류자인 35살 A 씨.

A 씨는 인터넷을 통해 새총과 쇠구슬을 구입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병욱/경북 칠곡경찰서 형사팀 : 실제로 저희도 새총이 아니라 어떤 총으로 된 것으로 쇠 구슬을 쐈을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CCTV 화면의) 새총을 보고 저희도 이 정도 사거리까지 나오는구나 하고 놀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새를 잡기 위해 새총을 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표적을 정하지 않고 주민들이 사는 아파트 방향으로 새총을 발사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칠곡에서 발생한 또 다른 두 건의 쇠구슬 사건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재물손괴 혐의로 A 씨를 구속했습니다. 또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동일범행 수법의 사건들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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