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스딱] "일본 여행 취소하셨나요? 쌀 10kg 드립니다"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와 화요일 뉴스딱 시작해보겠습니다.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태풍 '다나스'가 물러간 다음 날입니다. 물이 가득 찬 한라산 산정호수에서 탐방객으로 보이는 사람이 수영을 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 국립공원관리소 측이 이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한 남성이 호수에서 수영을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이 호수는 한라산 사라오름 산정호수입니다.

지난 2011년 명승 제83호로 지정된 국가지정문화재인데, 당연히 수영이 금지된 곳입니다. 지난 21일 한라산 국립공원관리소에 사라오름 산정호수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장마전선과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한라산에는 최고 1,0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고 사라오름 호수에는 물이 가득 찬 상태였습니다.

신고를 받은 관리소는 직원을 현장으로 보냈지만 이동하는 데 30분이 넘게 걸려서 수영한 사람들을 적발하지는 못했습니다.

수영하는 현장을 목격한 사람이 그제(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과 사진을 올리기도 했는데, 수영하는 사람들에게 나오라고 하니 오히려 화를 냈다며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자연공원법에 따르면 공원 구역에서 출입이 제한되거나 금지된 곳에 들어간 사람에게는 50만 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습니다.

관리소 관계자는 사라오름에서 수영한 사람에 대해서는 자연공원법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할 수 있다면서 반드시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본인만 즐기면 된다, 이런 이기심 하고 객기가 더해져서 빚어진 해프닝이 아닐까 그렇게 보입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일본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여행을 취소하면 쌀을 준다는 이벤트가 등장했습니다.

전라남도 곡성군 석곡면을 기반으로 한 석곡농협은 지난 19일 일본 여행 계약을 해지한 국민에게 10kg들이 쌀 500포를 하루에 100포씩 닷새간 무상으로 나눠주겠다고 공지했습니다.

한국의 경제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일본의 음모를 저지하고 안전한 우리 농산물 먹기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쌀을 증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는데, 물론 조건은 있습니다.

1인 기준 일본 여행비 100만 원 이상의 계약을 해지한 고객을 대상으로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주는 것입니다.

오늘이 이벤트 마지막 날인데, 석곡농협은 여론을 봐가면서 추가로 행사를 진행할지 결정할 계획입니다.

누리꾼들은 일본 여행을 취소한 사람들이 쌀도 받아 가고 우리 쌀도 알리는 기회가 됐다며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앵커>

쌀 때문에 여행 취소할 분은 없겠지만, 홍보 효과는 톡톡히 볼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영국 이야기인데, 영국의 유명 음악 축제가 동물을 학대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주최 측이 축제 홍보를 위해서 분홍색으로 염색한 양들을 동원했기 때문입니다.

영국 동부 서퍽주에서는 지난 18일부터 나흘 동안 음악 축제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축제 첫날부터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축제 홍보를 위해 분홍색으로 염색된 양들을 지금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현장에 풀어놨기 때문입니다.

주최 측은 '올해 우리의 음악 축제를 색으로 표현하면 분홍'이라면서 '분홍색 양이 축제의 주인공'이라고 밝혔는데, 동물단체들은 바로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세계적인 동물권 단체 페타는 '양의 털을 염색할 경우 염료가 눈이나 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명백한 동물 학대라고 비판했습니다. 영국 보건안전청에서는 동물의 털을 미용 목적으로 염색해서는 안 된다고 고지하고 있습니다.

염색만으로도 충분한 동물 학대지만 시끄러운 음악과 떠들썩한 주취자들 사이에 양들을 풀어놓은 것 역시 매우 잔인한 행동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논란이 이렇게 확산하자 주최 측은 천연염료를 사용해서 양들에게 해가 되지 않고 물도 금방 빠지게 돼 있다고 해명하기도 했는데, 비난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