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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집단 폭행 지켜본 경찰…간부는 "영상 내려달라"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합니다. 오늘(22일) 첫 소식은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여성 한 명이 건장한 남성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는데도 주변에 있던 경찰들이 방관하는 듯한 영상이 공개돼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구대 간부가 영상을 내리라고 요구했다는 폭로도 이어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오전 4시쯤 경기도 구리시에서 여성 한 명이 시비가 붙은 남성 세 명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여성은 자신이 폭행을 당하는 모습과 몰려든 사람 사이에 경찰 여럿이 가만히 서 있는 모습 등을 지난 17일 온라인에 공개했는데, 경찰들이 자신이 맞아 죽을 뻔한 현장을 보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주변에 있던 경찰들은 뒤늦게 여성을 순찰차에 태워서 남성들과 격리했으며, 여성은 갈비뼈에 금이 가는 등 전치 5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성은 폭행 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다음 날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고 나오자 영상 속 경찰관들이 속한 지구대 간부가 찾아왔다고 밝혔는데, 자신이 보는 앞에서 영상을 빨리 내려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해당 지구대 간부는 악성 댓글이 올라오는 것을 본인이 힘들어할 거니까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끔 영상 삭제 방안을 제시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폭행 현장에 있었던 경찰들의 대처가 적절했는지는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앵커>

영상만 봐서는 뭐가 명확하지 않은데, 실제로 그랬는지, 그랬다면 왜 그랬는지 조사와 조치가 이루어져야겠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제주도에서 국토 대장정에 들어간 대학생들이 한 카페를 예약했다가 갑자기 취소해서 노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오후 3시쯤 국토 대장정을 진행하고 있는 모 대학교 측이 한 카페에 전화를 걸어서 학생들이 비에 젖은 채로 출입할 수 있는지, 학생 60명분의 음료를 준비할 수 있는지를 문의했습니다.

해당 카페 주인은 안타까운 마음에 흔쾌히 예약을 승낙했고 오후 5시 30분까지 한라봉 차 60잔을 일회용 잔에 준비해달라는 말에 5시 10분까지 기본적인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예약 시간을 몇 분 남기지 않고 학교 관계자가 와서 학생들의 방문이 취소됐다는 말만 하고 자리를 떠났다고 합니다.

카페 주인은 이런 사실을 SNS에 올리며 최소한 미안하다는 말 정도는 하고 가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노쇼 논란이 확산하자 해당 대학 측은 태풍 다나스로 인한 기상악화로 예약한 카페까지 걷는 게 무리라고 판단해서 담당 교직원에게 전화로 주문 취소를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제(21일)는 해당 교직원과 함께 카페를 직접 방문해 사과를 하고 배상 방안도 제안했지만 카페 측이 정중히 거절했다고 합니다.

<앵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중국에 팔려 간 베트남 여성이 SNS에 올린 동영상 덕에 24년 만에 가족과 재회했습니다.

올해 43살인 레 티 란 씨는 19살이던 지난 1995년 베트남 여성의 꾐에 속아 중국인 남성에게 당시 3천 위안, 우리 돈 50만 원 정도에 팔려 갔습니다.

가족과 고향이 그리웠지만 중국말을 못 해서 집에 돌아갈 방법도 몰랐다고 하는데, 그러던 중 란 씨는 이달 초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베트남 여성을 만난 뒤 동영상을 찍어서 SNS에 올렸습니다.

베트남어를 정확하게 구사하지는 못했지만 부모의 이름과 자신의 집 주소는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란의 올케가 우연히 이 동영상을 보게 됐고 다른 가족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신고를 받은 베트남 경찰이 즉시 관계 당국과 협조해서 가족 상봉을 도왔고 란 씨는 지난 18일 베트남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가족과 눈물의 상봉을 했습니다.

올해 69세인 란 씨의 어머니는 생사조차 몰랐던 딸을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경찰은 란 씨의 진술을 토대로 돈을 받고 중국으로 베트남 여성들을 넘기는 인신매매에 대한 조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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