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 vs 반중 갈라진 홍콩…'흰옷 괴한' 시위대 공격

정동연 기자 call@sbs.co.kr

작성 2019.07.22 07:32 수정 2019.07.22 08:2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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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범죄인 인도 법안 철회를 요구하는 홍콩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지난 주말에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맞서 친중국, 이 친중파들도 집회를 열어 홍콩은 친중과 반중으로 갈라진 대치 국면이 장기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정동연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옷을 입은 시민들이 홍콩 도심을 또다시 가득 메웠습니다.

시위대는 중국 중앙정부의 홍콩 연락사무소에 날계란을 던지며 반중 감정을 표출했고, 국가 휘장을 훼손하기도 했습니다.

주최 측은 43만 명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최루가스를 발사하며 강경하게 대응했습니다.

중국 국무원은 담화에서 "중국 정부 권위에 대한 도전이고, 일국양제의 마지노선을 건드리는 것"이라며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분노했습니다.

홍콩 정부 역시 "국가 휘장을 훼손해 국가 주권에 도전한 시위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하루 전 대규모 맞불 집회를 연 친중파 시민들도 폭력 시위가 홍콩의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친중파의 백색테러로 의심되는 사건까지 벌어졌습니다.

어젯(21일)밤 11시쯤 흰옷을 입고 마스크를 쓴 남성 여러 명이 지하철 역사에 들이닥쳐 각목 등을 휘두르며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들이 주로 검은 옷을 입은 송환법 반대 시위 참여자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폭력 시위를 주도한 700여 명을 추적 중이라며, 의도적으로 폭력성을 부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