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 역대 2위…폭우 익숙한 제주, 밤잠까지 설쳤다

JIBS 하창훈 기자

작성 2019.07.20 20:17 수정 2019.07.20 22:0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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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각 지역 상황, 차례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제주로 갑니다. 한라산에 어제(19일)오늘, 역대 2위인 1천mm가 넘는 비가 올 정도로 기록적인 강수량이 기록이 됐습니다. 비바람에 익숙해서 어지간해서는 안 놀라는 주민들도 걱정이 꽤 많았다고 합니다.

JIBS 하창훈 기자입니다.

<기자>

평소에는 바짝 말라 있던 엉또폭포에서 힘찬 물보라가 몰아칩니다.

폭포수는 기암절벽과 조화를 이루며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절경을 연출합니다.

엄청난 양의 비가 와야만 보이는 이 엉또폭포가 터질 정도로 이번 태풍 때 내린 비의 양은 그야말로 역대급이었습니다.

한라산 삼각봉의 경우 누적 강수량만 1천mm를 넘어 2012년 태풍 나크리 때 기록한 1천182mm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습니다.

지역별 1일 강수량 순위도 달라졌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제주는 187.7mm, 성산은 262.7mm의 강수량을 기록해 지난 1923년 기상 관측 이래 7월 하루 강수량 역대 2위와 3위를 갈아치웠습니다.

소형급 태풍이었지만, 전면에 있던 장마전선을 밀어 올리며 비를 쏟아부었고, 여기에다 태풍이 몰고 온 비구름의 영향까지 더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폭우에 익숙한 제주인데도 밤잠을 설친 주민이 적잖았습니다.

[김창화/제주시 건입동 : 초저녁부터 내가 7시부터 나와서 지키고 앉아 있었죠. 가슴이 콩닥콩닥해서…]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메말랐던 도심 하천까지 범람 위기에 처하면서 주택이나 상가, 도로가 침수되는 등 100여 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침수 피해자 : 다 잠겼어요. 여기 안에, 여기 주차장, 저기 주차장, 저 수영장 주차장까지 다 잠겼어요.]

기상청은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가 달라지면서 예상 강수량과 강수지역의 변동성이 크겠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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