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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다쳤는데 여행사는 '나 몰라라'…악몽 된 해외여행

[SBS 뉴스토리] 악몽이 된 해외여행

해외여행객 수가 한해 3천만 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해외여행 중 발생하는 사건·사고도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사고를 당한 여행객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는데다, 가이드의 부정확하고 무책임한 안내로 이중고를 겪는 사례가 적지 않다.

친구 5명과 함께 북유럽 패키지여행을 떠난 전성희 씨. 대형 크루즈에서 하선하던 중 계단에서 굴러 무릎뼈가 심하게 부러졌다. 하지만 가이드는 현지 구급대원의 육안 진단에만 의존해 인대가 늘어났을 뿐이며, 현지 병원비와 체류비, 가이드비 등 추가 비용 또한 어마어마하다고 말해 전 씨가 여행일정을 계속 따라다닐 수밖에 없게 했다.

가이드의 미숙한 조치로 피해를 본 사례는 전성희 씨뿐만이 아니었다.

서윤희 씨는 필리핀 패키지여행 중 꼬리뼈를 다쳤다. 다친 서 씨에게 가이드는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만 여행자 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현지 병원의 위생이나 의료시설은 매우 열악하다고 안내했다. 겁을 먹은 서 씨는 결국 해외 치료를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야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알고 보니 해당 여행자 보험은 국내 치료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었고, 뒤늦게 이를 알게 된 서 씨는 보험 청구를 했지만 이미 청구기간이 지난 뒤였다.

현재, 해외여행과 관련된 소비자와 여행사 간 분쟁은 소비자원에 접수된 것만도 한 해 1만 건이 넘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상해사고와 관련된 분쟁은 분쟁 조정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예기치 않은 사고로 악몽이 된 해외여행. 여행자 보험의 현실을 <뉴스토리>에서 심층 취재했다.

(취재:박병일/스크립터:함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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