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베가 영화 보지말라는 언급은 無"…'주전장' 측 오역 실수 바로 잡아

"아베가 영화 보지말라는 언급은 無"…'주전장' 측 오역 실수 바로 잡아
영화 '주전장' 측이 언론 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어난 통역 오역에 대해 정정했다.

'주전장' 측은 19일 "지난 15일 오전 10시 30분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됐던 언론·배급 시사회 기자간담회에서 미키 데자키 감독의 말을 통역하는 과정에서 오역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오역은 사회자의 질문에 미키 데자키 감독이 답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당시 사회자는 "'주전장'은 올해 4월, 일본에서 개봉한 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안다. 영화에 출연했던 보수 논객들이 상영 중지 요청을 하는 기자회견도 개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과정들에 대해 말씀 부탁 드린다"라고 말했고, 미키 데자키 감독은 "우익 세력들은 물론 아베 총리가 이 영화를 보지 말라는 이야기를 함으로써 이 영화에 대한 더욱 큰 홍보가 됐다"라고 답한 것으로 통역이 됐다.

그러나 이는 동시 통역 과정에서 나온 오역이었다. 수입사 시네마 달 측은 감독의 답변에 대해 "아베가 경제 무역 보복 조치를 통해 '주전장'을 홍보해준 셈이 된 것처럼, 우익들이 이 영화를 보지 말라고 이야기함으로써 이 영화를 홍보해주고 있다고 느껴진다"고 정정했다.
이미지

오역으로 나간 기사에 대해서도 수입사는 직접 수정을 요청 했지만 이날 현장에 오지 못한 기자들의 기사가 추가적으로 나오면서 전부 바로 잡지는 못했다.

결국 수입사 측은 "점차 악화되고 있는 한일관계 속에서 '주전장'은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감한 이슈인 만큼 오보가 확대되지 않도록 부탁드린다"고 언론사에게 거듭 양해를 구해야 했다.

'주전장'은 우익들의 협박에도 겁 없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소용돌이에 스스로 뛰어든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이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을 넘나들며 3년에 걸친 추적 끝에 펼쳐지는 숨 막히는 승부를 담아낸 영화로 오는 25일 국내에 개봉한다.


<사진 = 영화 '주전장' 포스터 및 스틸컷>

(SBS funE 김지혜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