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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세월호'만 들어가면 다 막말인가…쓴소리를 막말 치부"

정미경 "'세월호'만 들어가면 다 막말인가…쓴소리를 막말 치부"
자유한국당 정미경 최고위원은 자신의 '세월호 한 척' 발언이 논란이 된 데 대해 "세월호라는 단어만 들어가기만 하면 막말인가. 도대체 무슨 내용이 막말이냐"고 주장했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제가 소개한 댓글은 결국 세월호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이 말에 다 동의한다면 왜 막말이냐"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그제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이순신 발언'을 비판하면서 '세월호 한 척 갖고 이긴 문 대통령이 이순신보다 낫다더라'는 댓글을 소개해 여론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세월호 한 척으로 이긴 문 대통령이 배 12척으로 이긴 이순신 장군보다 낫다'는 반어적 표현으로, 반일감정과 외교 파탄을 국내 정치에 이용하려는 문 대통령의 의도를 정확히 인식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에서는 제 발언을 막말이라고 공격하기 시작했지만, 어떤 부분이 막말인지 제대로 명시해준 기사가 없었다"며 "한국당이 쓴소리하면 뭐든 막말이고,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듣기 싫은 비판은 모두 막말이라 치부하기로 작정한 건가"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당에 족쇄를 채우려고 하고 있나. 그렇다면 세월호 사고로 희생당한 국민에게 '고맙다'고 한 문 대통령의 표현은 과연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여자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누드화에 합성해 국회에 전시해 놓은 것이야말로 막말 이상의 행위인데 표 의원은 '표현의 자유'라고 하며 요즘도 버젓이 방송에 나가 궤변을 늘어놓는다"고 비난했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또 "2014년 7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재선의원으로 국회에 다시 돌아왔을 때 세월호 유가족에게 수사권과 기소권을 주느냐 마느냐로 싸우고 있었다"며 "당시 새누리당 연찬회에서 고민 끝에 '일정한 자격이 있는 자에 한정해 수사권과 기소권을 세월호 유가족에게 주자'고 주장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이로 인해 당내에서는 엄청난 비난을 듣고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세월호와 아이들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그 누구라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용기를 내어 주장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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