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도우미 성폭행 김준기 前 DB 회장 법정 세워달라" 국민청원

이기성 기자 keatslee@sbs.co.kr

작성 2019.07.17 10:40 수정 2019.07.17 13:2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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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전 DB그룹(옛 동부그룹) 회장이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김 전 회장을 즉각 체포해 수사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김 전 회장에게 성폭행당한 가사도우미의 자녀라고 주장한 A씨는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김 전 회장을 법정에 세워달라"는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A씨는 "고발 이후 긴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요지부동인 가해자와 수사기관의 미적지근한 대응을 더는 참을 수 없었다"고 청원을 올린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A씨는 김 전 회장이 초반에는 노골적이지 않았지만 성추행 행동이 꾸준히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 어머니가 불편해하는 기색을 보이기도 하고 관리인에게 이 같은 사실을 울면서 얘기하기도 했지만 변화는 없었다고 했습니다.

이후 점차 성추행 수위를 높여가던 김 전 회장은 급기야 성폭행을 했다고 A씨는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김 전 회장이) '유부녀들이 제일 원하는 게 뭔지 아나. 강간당하는 걸 제일 원한다'라는 사회지도층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여성관을 담은 말들을 하기도 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A씨는 성폭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김 전 회장이 합의를 종용해왔다고도 폭로했습니다.

A씨는 "김 전 회장은 경찰 소환에 불응하면서 막강한 재력을 이용해 여권이 무효화되고 인터폴에 적색 수배가 내려진 상태에서도 호의호식하며 지내고 하수인을 통해 계속 합의를 종용해왔다"며 "무력감은 정말로 저희 가족들을 힘들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전 회장은 떳떳하다면 합의하자고 하지 말고 즉시 귀국해 수사받고 법정에 서야 한다"며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대한민국 수사기관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김 전 회장을 체포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별장 가사도우미로 일하던 B씨로부터 성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지난해 1월 고소당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그보다 앞서 2017년 말에도 비서를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해 회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습니다.

질병 치료를 이유로 미국으로 출국한 그는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그를 지명수배하는 한편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김 전 회장의 가사도우미 성폭행 건과 여비서 성추행 건 모두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